제로 슈거(무설탕) 식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칼로리를 줄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들 식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에리스리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설탕의 약 70%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 제품이나 무설탕 식품에 자주 사용됩니다. 그러나 스탠리 헤이젠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에리스리톨이 혈중 농도를 급격히 높이고 혈소판 응고를 촉진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험에서는 20명의 건강한 성인이 참여했습니다. 10명에게는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음료를, 나머지 10명에게는 설탕이 포함된 음료를 제공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에리스리톨 음료를 마신 그룹의 혈중 에리스리톨 수치는 1000배나 증가했고, 혈소판 응고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반면, 설탕 음료를 마신 그룹은 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헤이젠 박사는 에리스리톨이 혈소판을 쉽게 응고시켜 혈전을 형성하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그 위험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칼로리 조절 협의회의 칼라 손더스 회장은 에리스리톨이 30년간 안전한 감미료로 사용되었다며, 이번 연구의 참가자 수가 적었고 사용된 에리스리톨의 양이 과도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설탕 식품보다 소량의 설탕이 포함된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제로 슈거 식품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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